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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실적 피크아웃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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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줄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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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증권사들의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 호실적을 받쳤던 위탁매매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이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 삼성증권 · NH투자증권 ·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 평균은 91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로는 17.7%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실적 둔화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가 꼽힌다. 같은 기간 브로커리지 수익은 6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4.8% 감소가 예상된다.

이들 증권사의 2분기 순영업수익 대비 브로커리지 비중이 약 29%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거래대금 감소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8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27조원을 기록했다. 9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4조9000억원대로 내려왔다. 증권가는 4분기 역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3분기 대비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6950억원의 수익이 예상돼 브로커리지를 제치고 증권사 가장 큰 수익원으로 떠오른 순이자이익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중국 헝다 파산 위기와 미국 부채한도 이슈 등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산재한 만큼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에 나서는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고,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 역시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금리상승 환경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강화,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소진을 감안시 개인자금의 증시 신규유입 강도는 향후에도 강화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밝지 못한 실적 전망에 증권업종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이후 전날까지 키움증권(-11.4%), 삼성증권(-5.5%), 미래에셋증권(-4.3%), NH투자증권(-3.8%) 등 주요증권사 대부분이 주가 하락세가 뚜렷하다. 같은 배당주로 묶이는 KB금융 (5.5%), 신한지주 (2.4%), 한화생명 (4.5%), DB손해보험 (11.4%), 삼성화재 (7.1%) 등 은행·보험사 종목들이 최근 급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것과 비교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증권사들의 순수수료이익과 이자손익 감소세는 시작됐고, 금리 인상시 더욱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새 동력이 없다면 내년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배당수익률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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