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는 공세막는 우군역할
의혹 자체가 정치공작 주장
국민의힘 비리 쪽으로 역공

이낙연 등 경선 후보들은 비난
검경 대장동 수사 촉구하며
'이재명 게이트' 단어까지 언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 위기 업종 자영업자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 위기 업종 자영업자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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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구도와 맞물리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가도에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에선 야당의 공세를 막아 유력 대선후보를 지키려는 기류가 더 강하지만, 이 지사와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쪽에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유인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대장동 개발 의혹 자체가 여당의 유력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정치공세라는 입장을 취하며 이 지사에게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은 오히려 국민의힘 쪽 비리를 들춰내는 것이라며 연일 역공에 나서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말대로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계획을) 설계했으면 왜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전부 돈이 가느냐"며 "야당 행태가 한심하고 추잡하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5503억원을 공공환수한 건 평가할 만한 일"이라며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당 지도부에는 이 지사를 보호하려는 측면에서 적극성의 차이 정도는 느껴지나 대체적으로는 두둔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러나 이 지사를 몰아세우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쪽이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장동 수사에 검찰과 경찰이 나설 것을 촉구하는가 하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논평에서 직접 ‘이재명 게이트’라는 단어까지 사용했다. 여기에 청와대가 지난 5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 지사 입장에서 뼈아플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그간 이 사안에 대해 ‘당당함’을 강조하던 이 지사도 전날 열린민주당 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상황이) 조금 느낌은 안 좋은데 고통받더라도 결국은 사필귀정 아니겠느냐"며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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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략본부장을 맡은 민형배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 측 공세에 "민주당 특징으로 보아 원팀 기조가 흔들릴 리 없다. 몰아가지만 않으면 흔들릴 리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도 브리핑에서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게이트가 아니라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며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당내에서 나온 논평을 비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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