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통신, 스위스 회담은 '유익한 자리' 평가
정상회담 양국 관계 분기점이지만 제한적 우려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6일(현지시간) 연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간 스위스 취리히 회담 결과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 건설적이고 유익한 자리였다"며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회담(2+2 회담)에서 서로 말폭탄이 오고 간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미ㆍ중 갈등 돌파구 필요성 제기 = 양국 정상회담은 미국 측이 회담 현장에서 먼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측도 이 제안을 곧바로 받았다. 이는 양국 모두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통화를 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이 통화를 했다는 상징적인 의미 외 양국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협력', '경쟁', '충돌' 등 3가지로 구분하고 기후변화,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공조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중국 지도부 역시 자국의 핵심이익에 대한 미국의 내정 간섭을 우선 중단하라며 공세적 자세를 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과 펜데믹, 기후변화, 무역, 인플레이션 등 양국이 협의하고 협력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양국 모두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회담 후 낸 성명서에서 "양국은 주요 사안에 대해 상시적인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G2' 정상회담 분기점이지만 제한적 =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인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취리히 회담 직후 미 고위 당국자는 "솔직하고 광범위한 논의가 생산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이뤄진 가장 면밀한 논의였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무역과 대만 문제에 국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이날 회담에서 미국은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며 현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단계 미ㆍ중 무역 합의 이행에 대해 중국과 솔직하게 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내부에선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 중 하나가 무역임을 예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BC 방송도 대만과 무역갈등이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

미국 측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대만과 무역 문제만 올려놓을 경우 중국 측이 쉽게 의제에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국의 핵심이익(대만, 홍콩, 신장 위구르 및 티베트,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정상회담은 '빈 수레' 회담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