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판매, 넷 중 하나 친환경
신차등록 23% 하이브리드+전기
작년 동기보다 10%P 가까이↑
반도체 대란에 출고까지 1년 대기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지난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된 신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올해 선보인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가 빠르게 질주하면서 전체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친환경차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출고지연이 일상화되고 있어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됐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시장 신차등록 대수 중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 비중은 약 23%(2만7277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넥쏘 등 수소전기차(FCEV) 모델들을 포함하면 사실상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사용연료별로 따져보면 휘발유(-27.0%), 경유(-55.2%), 액화석유가스(LPG·-15.3%) 등 종래 완성차시장을 주도해 온 내연기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월 대비 1.8% 늘어난 1만6244대, 전기차는 무려 67.8% 늘어난 1만1033대에 달했다. 두 차종은 지난 8월 대비로도 각기 15.3%, 5.1%씩 신차등록이 늘어 감소세를 보인 휘발유(-7.5%), 경유(-17.8%)차와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친환경차의 비중은 13.2%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들어 현대자동차·기아가 ‘전동화 원년’을 선언하며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을 잇달아 출시한 데 이어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친환경차 비중은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문제는 공격적 출시와 많은 수요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생산·출고에 난항을 겪고 있단 점이다. 일례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 EV6의 경우 지금 주문하더라도 내년에야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HEV) 모델도 주문에서 출고까지 11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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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은 향후 2~3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고, 전동화·자율주행화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어 당분간은 타이트한 수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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