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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뒤흔드는 헝다 사태…중국 당국 개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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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할 것"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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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의 파산설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헝다그룹의 파산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전주가 될 수 있단 우려에서다.


지난 1997년 광저우에서 설립된 헝다그룹은 중국 '부동산 광풍'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재벌기업이다. 헝다그룹은 부동산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부동산 관리, 전기자동차, 미디어, IT, 금융 등으로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헝다그룹은 미국 경제매체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500대 글로벌 기업 명단에 6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12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거품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 강화 및 긴축 정책을 본격화 하면서 커졌다. 차입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던 헝다그룹이 디폴트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헝다그룹의 부채규모는 1조9500억 위안(약 350조원)으로 중국 전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한다.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의 파산은 곧 중국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단 평가다. 헝다의 채무불이행이 은행·금융사 등 중국 금융시장의 부실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다른 기업들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냔 우려다.


업계선 오는 23일 도래할 채권 상환여부가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S&P)는 최근 "헝다그룹이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면서 "곧 있을 부채 상환을 불이행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짚었다.

시장의 관심은 중국 당국의 개입 여부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채무재조정 등의 방식으로 사태를 경착륙 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미 창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가 어떤 종류의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모두 예상하고 있다"면서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지급 부채 문제가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할 수 있는 만큼 결국엔 일부 부유한 국영기업이 이를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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