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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서 거짓말한 시어머니...임신 9주차 며느리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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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린 며느리 "시모 교회서 코로나 걸린 듯...아기 잘못될까 걱정돼"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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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시어머니로 인해 9주차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부르고 있다.


지난 15일 임신부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 확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임신 초기 9주차다. 시어머니를 통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며 "시어머니가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 기독교인데 무교라고 했다. 교회에서 걸린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디서 걸렸는지 현재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시어머니가 거짓말한 것이 고의는 아닐 것이라 말하면서도 "아기가 잘못될까봐 지금 이런 상황이 된 게 너무 원망스럽다"라면서 "혹은 장애가 생길까봐 하루하루 두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어머니를 두둔하는 남편을 언급하면서 A 씨는 "(남편이) 길가는 세상 사람한테 누가 고의로 감염시키냐 물어보라고 한다"라며 "나도 고의가 아닌 것 안다. 하지만 충분히 방역지침을 잘 지켰다면, 의심증세가 있다고 저희를 안 불렀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진정이 안 되고 우울하다"라고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2일동안 고열에 전신근육통, 인후통까지 계속 증상이 나타나면서 확진 판정받고 오늘 병원에 입원했다"라며 "(남편은) 입원한 아내한테 (시어머니 원망을) 적당히 하라고, 불쌍하다가도 (그런 행동을 보면) 정이 떨어진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코로나 시국에 심지어 임신부까지 있는 집에서 교회를 간다니 이해가 안 간다", "나 같아도 그런 상황이면 화나고 속상하고 걱정될 것 같다. 증상이 있었을텐데 초기 임산부와 19개월 아기를 본인 집에 부른 것은 시모 잘못이 맞다", "시어머니 편만 드는 남편이 제일 문제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의 상황에 공감을 보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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