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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줍줍 실패했나요?" 카카오 또 주르륵…개미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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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상생안 발표했지만 시장은 싸늘
4거래일 연속 하락세…카카오 -0.82%
카카오뱅크 -2.75% 카카오게임즈 -1.52%
개미들 저점 매수 노렸지만, 주가 또 떨어져 '한숨'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사진=카카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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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하가 아니었네요." , "줍줍 실패의 현장입니다." , "아 정말 답답하네요."


정부·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기조에 연일 하락하던 카카오 주가가 '상생안' 발표로 반등하면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 과정에서 이른바 저점 매수에 나선 개미(개인투자자들을 말하는 증권가 은어)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떨어질 만큼 생각해 속칭 '줍줍'(하락한 주식을 사들이는 상황을 표현한 말)을 했지만, 또 다시 주가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0.82% 내린 1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카카오뱅크(-2.75%)와 카카오게임즈(-1.52%) 등 계열사들도 부진했다. 앞서 카카오 주가는 지난 8일부터 7거래일 사이에 21.1%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54조원으로 줄었다. 코스피 시총 3위였던 순위는 5위까지 내려왔다.


이 상황에서 개인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카카오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떨어지는 주가에 개미들은 당황하고 있다.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아니 무슨 주가가 이렇게 연속으로 빠지나"라면서 "저점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주가가 너무 빠지니까 고점에 들어간 상황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40대 회사원 박 모씨는 "상생안을 발표했는데, '반짝 반등'에 그쳤다"면서 "(카카오가) 제대로 된 대응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도 그렇고 개미들고 그렇고 그냥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카카오 주가 급락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이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을 공론화하면서 시작됐다. 금융당국도 이들 업체가 운영하는 플랫폼에 대한 규제 시동을 걸었다. 그러는 사이 카카오 주가는 지난 5월27일(장중 저가 11만9500원) 이후 처음 장중 11만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카카오가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 논란으로 연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카카오

카카오가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 논란으로 연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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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아니면 소폭 반등 또는 연일 출렁이는 주가에 카카오는 진화에 나섰다. 14일 △골목상권 사업 철수 및 플랫폼 수수료 폐지인하 △상생기금 3000억원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정부 역시 지속해서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적절한 규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 대표와의 간담회 이후 카카오와 네이버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 관련 취재진에 "수익이 있으면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본다"며 "그러나 그것이 어떤 방식인지, 돈을 기금을 내거나, 세금일 수도 있고 기금일 수도 있고,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규제 관련해선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플랫폼 산업에서는 공정위와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가 공정위처럼 세게 조사해서 강하게 할 부분도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은 영역이 훨씬 더 크지 않나, 탄력성 있게 적절하게 규제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개미들은 상생안 발표에 따른 '규제 리스크' 해소가 현실화 하기를 바라고 있다. 증권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 이제 좀 살아날까요, 언제 눈 뜰까요" 라는 글이 올라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30대 회사원 차 모씨는 "연휴 좀 끝나고 주가 좀 오르지 않을까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증권가는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16일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카카오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삼성증권은 종전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10% 하향했고 한화투자증권도 18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8.11% 낮췄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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