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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2050년 원전 더 는다"…文 정부만 탄소중립 한다며 탈원전 '역주행'

최종수정 2021.09.17 13:07 기사입력 2021.09.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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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발전량서 원전 비중 2020년 10%→2050년 12% 확대 예상
韓, 2050년 원전 비중 세계 절반 수준으로
원전으로 그린수소 생산 가능…"재생에너지만으로 탈탄소 불가, 계획 수정해야"

IAEA "2050년 원전 더 는다"…文 정부만 탄소중립 한다며 탈원전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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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2050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의 잠재 성장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무탄소 전원'인 원전의 역할론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IAEA는 10년 만에 원전 전망치를 올려잡으면서 원전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배출 감축에 중요한 전원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탄소중립에 고삐를 죄는 우리 정부는 원전 발전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라 글로벌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7일 탄소중립위원회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까지 원전을 폐쇄해 국내 원전 발전 비중을 현재 25%에서 2050년 6.1~7.2%까지 축소할 예정이다.

IAEA는 16일(현지시간) 전 세계 발전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0%에서 2050년 1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우리는 오히려 원전 비중 축소를 예고한 것이다. 국내 원전 발전 비중은 2050년 6%대까지 내려가 IAEA 세계 전망치(12%)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탄중위는 원전의 빈 자리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탄중위 시나리오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현재 6.2%에서 2050년 56.6~70.8%로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원전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재생에너지 발전량만을 늘려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태양광은 낮에만 발전이 가능해 밤에는 생산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야 하는데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용이 워낙 높다"며 "결국엔 발전비용보다 저장비용이 높아지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전력시스템 유지 비용이 커져 전기요금이 지금의 3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AEA가 혁신적인 원전 기술로 꼽은 소형 원전,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도 탄소중립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수소경제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원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린수소란 재생에너지에서 얻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수소를 뜻하는데, 무탄소 전원인 원전을 활용해 생산한 수소도 그린수소에 해당한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현재 수소 생산의 경제성이 떨어지는데 원전으로 수소를 만들 경우 재생에너지 대비 효율이 높다"며 "전 세계적으로 원전을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도 수소 생산에 원전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한규 교수는 "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내년 새 정부 출범 후 원전을 포함해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가 원전 비중을 확대하면서 전 세계 발전량 전망치가 상향되는 '통계의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원전이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지만, 주민 수용성 문제로 원전 비중을 계속 늘리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원전을 증설하면서 글로벌 원전 발전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통계의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며 "원전 강국인 프랑스 역시 원전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기저 전원이자 무탄소 전원인 원전의 역할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국내에선 수용성 문제로 원자력 발전량을 지속적으로 늘리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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