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 밟냐"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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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총장 시절 저하고도 술 많이 마시지 않았느냐"고 말한 가운데 14일 윤 전 총장이 이를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총장 시절 박 원장과 술을 마신 적은 없다"고 했다.


이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나에 대해 아는데 말 못 하는 게 있으면 다 까고 이왕 까는 거 빨리 좀 다 털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원장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배후설을 주장하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며 "자기는 검찰총장 하면서 검찰청 내부 사람하고만 밥 먹었냐. 저하고도 술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내가 국정원장이라 말을 못한다.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자기(윤 전 총장)에게 유리하다"고도 했다.


관련해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 박 원장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허허" 웃으며 "개인적으로든 공적인 자리에서든 박 원장과는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그는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정보기관 수장이 대선주자에 대한 사실무근 이야기를 언론에 하는 것 자체가 국정원의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 아니냐"며 "국정원장 자리에서 그러지 말고 민간인 신분으로 한번 다 공개해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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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는 국회의원 남편상과 박 원장 부인상 때 상갓집에서 두 번 만난 적 있는데 그때도 같이 술잔을 기울인 건 아니었다"며 "내 기억엔 박 원장과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술 마신 기억이 전혀 없는데 혹시라도 내 기억이 부정확해서 내가 기억 못 하는 술자리를 박 원장이 기억하고 있는 게 있으면 박 원장이 동석자가 누군지 말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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