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지은 세계무역센터 7년째 적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9·11 테러 이후 재건된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원월드트레이드센터(옛 세계무역센터)가 문을 연 이래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11 테러 이후 옛 쌍둥이 무역센터 빌딩 터에 38억달러(약 4조4600억원)의 공사비용을 들여 새로 건립된 이 초고층복합건물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건물 소유주인 뉴욕· 뉴저지 항만청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난해 고정비용(3억3500만달러)이 수익(3억2800만달러)를 넘어서며 2014년에 입주를 시작한 이래 7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높이 1776피트(541m)는 미국 독립을 선언한 1776년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건물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싼 마천루로 평가되고 있다.
2014년 11월 공식 개관 이래 테러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장기간 공실 사태를 겪었지만 현재 입주율은 90%를 넘어선다.
이 센터의 임대 업무를 맡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자 더글러스 더스트는 전체 면적 310만 평방피트의 90% 이상이 임대됐으며, 이는 맨하튼 시내의 다른 오피스 빌딩의 임대율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더스트는 9·11 테러에 대한 악몽 때문에 초기 수년간은 사무실 임대가 더디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11 테러 20주년이 되면서 직장인들의 세대 변화로 9·11 테러를 지나간 역사의 한 장면 정도로 보는 젊은층들이 건물에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뉴요커 편집자인 테일러 포갓은 "젊은층들에게 이 곳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더 이상 위험한 곳이 아니다"면서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곳으로, 젊은층들은 더 이상 이 곳에서 9·11 테러를 떠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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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센터 건물과 주변 건물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9·11 기념관과 박물관,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등 건물 3동과 쇼핑몰이 들어섰다. 음악 공연장과 그리스정교 예배당은 2023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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