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가, "북한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 억제력 강화 전략 차원"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억제력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일 3국이 북한 비핵화 공조를 강화하는 데 맞서 무력시위를 통해 북한의 목소리를 높여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예정된 수순으로 해석했다. 올해가 북한의 국방 5개년 첫해라면, 곧 총화 기간인 10월이 다가오므로 9월에는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맥락에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노동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에 따른 성과를 과시하는 차원이며, 더 강력한 무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을 예고한 것”이라며“지난 7월 초부터 진행된 영변 원자로 재가동 등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한 SLBM에 대해 상당한 자극을 받아 억제력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북한의 신형전략전술무기 개발 명분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작용을 불러올 것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신형미사일 시험발사 등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모색하는 한미의 노력에도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탄도보다 무서운데, 1500㎞이라고 하면 미국 본토는 아니지만 일본 일부,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까지 다 포함하는 것”이라며“순항미사일 통해 일본 주일미군 등에 대한 억지력을 증가시키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력 도발을 통해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제한적 범위 내에서 미국을 향한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그 무력시위는 북한의 존재감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 3월 25일 탄도 미사일에 반발한 조 바이든 행정부를 일부 고려해 탄도 미사일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김 총비서가 이번 시험 발사를 지시만 하고 참관하지 않은 것은 지난 1월 이후 계속된 애민주의와 인민제일주의에 방점을 두는 행보로, 향후 대미관계에 보폭을 넓힐 수 있는 포석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