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전자담배 판매여부 최종 결정 늦춰질듯"
전자담배 시장 '지각변동' 예고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의 전자담배 시장을 좌우할 미 식품의약국(FDA)의 전자담배 제품 판매 승인을 앞두고 FDA의 결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FDA는 성명을 내고 이날로 예정된 전자담배 시장 판매 여부 결정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며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승인 심사를 마칠 때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FDA는 미국 최대 전자담배 회사 쥴의 제품을 비롯해 주요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판매 여부를 심사 중이다.
FDA는 "지금까지 전체 제품의 93%까지 심사를 완료했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건강 위해성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FDA는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제품 심사를 완료할지 밝히지는 않았다. FDA 측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제품부터 심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는 회사는 점유율 순으로 쥴, 레이놀즈 아메리칸, NJOY홀딩스 등이 있다.
앞서 FDA 측은 자국 내 모든 전자담배 회사를 대상으로 자사 제품의 미성년자 건강 위해성에 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500여개의 전자담배 회사에서 650만개의 제품에 대해 FDA에 판매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FDA는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후 해당 제품의 시장 판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FDA는 지금까지 약 94만6000여개의 전자담배 제품의 시장 판매에 철퇴를 가했다. 해당 제품들은 주로 과일 맛이 담긴 전자담배로써 FDA는 이들 제품이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DA의 이같은 심사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전자담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약품 규제기관인 미 FDA의 결정이 향후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FDA 측은 전자담배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제품의 판매 여부 뿐만 아니라 마케팅 수법에 대한 통제도 예고했다.
앞서 미국 각계각층에서는 그동안 전자담배 회사가 자사의 제품을 두고 젊은 층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면서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흡연을 유도했다는 비판을 제기해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쥴은 자사의 전자담배를 미성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행위를 펼쳐왔고 제품에 포함된 니코틴 함유량에 대한 허위 광고를 했다는 혐의로 노스캐롤라이나 주로부터 소송이 제기됐고 이에 지난 6월 4000만달러(약 452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