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후보 기시다, 아베 정권 뒤흔든 스캔들 "재조사는 없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이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의 "재조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은 2017년~2018년 모리토모 학원 국유지 헐값 매각 및 공문서 조작 논란으로 당시 아베 신조 정권을 뒤흔든 사건으로 꼽힌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단에 이처럼 말했다.
그는 "필요하면 설명을 한다"면서도 "이미 행정 조사가 이루어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토모 재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아베 전 총리를 배려한 셈이라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앞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지난 2일 일본 위성방송에 출연해 모리토모 스캔들에 대해 "조사가 충분한지 아닌지는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더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자민당 내에선 아베 전 총리가 기시다 전 정조회장의 이런 발언에 화가 나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지원으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불출마 선언 전인 지난달 26일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고,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이날 총재 선거 입후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닷새 만에 모리토모 재조사와 관련해 사실상 말 바꾸기를 한 것에 대해 이 문제로 비판을 받는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눈치를 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베 전 총리는 자민당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 출신이고, 아소 부총리는 2위 계파인 아소파의 수장이어서 오는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총재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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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이런 관측과 관련해 "(아베 전 총리 등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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