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함과 무책임 만나 나랏빚 1000조 만들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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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라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7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홍백기, 홍두사미라는 별명을 가진 경제수장이라는 것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홍 부총리는 그간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등을 놓고 여당과 충돌했지만,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번번이 물러서면서 '홍백기', '홍두사미'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 곳간 거덜 내고 유체이탈 화법 쓰는 홍남기 부총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무능함과 무책임이 만나 나랏빚 1000조원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 고민정 의원이 '곳간에 곡식을 쌓아두는 이유가 뭐냐'며 곳간 털어먹은 홍 부총리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홍 부총리는 '나라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 개선 시점을 2023년으로 못 박고 다음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 쓸 때는 신나게 쓰고, 유체이탈 화법으로 면피성 발언이나 하는 무책임함과 나라 살림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여당 의원이 만나 나랏빚 1000조가 완성됐다"고 비판했다.


또 원 전 지사는 홍 부총리를 향해 "국민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돈이 어디로 쓰이는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피해 보상도 똑바로 하지 못해놓고 경제정책 성과를 얘기하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참으로 민망하다"고 했다.


아울러 "곡식을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게 쓰지 말고, 곳간이 비어 가는 만큼이라도 국민이 배부르게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수장으로서 홍 부총리도 나랏빚 천조에 대한 책임을 단단히 지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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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홍 부총리를 향해 "국민이 어려웠을 때 얼마나 체감할 수 있게 지원했는가 반성해야 한다", "곳간에 곡식을 쌓아두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나라 곳간이 쌓여가는 게 아니라 비어가고 있어 상당 부분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에 비하면 만족스럽게 지원을 못 하고 있지만, 그간 6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정부도 나름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내년도 예산상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웃돈다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지적에 "채무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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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작년과 올해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재정이 역할을 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지금은) 확장 재정으로 가지만 내년 이후에는 정상화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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