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전역 장악, 전쟁종결"…저항군 "계속 싸울 것"
지난 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주에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대항하는 저항군 대원들이 소총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탈레반은 이날 저항 세력의 거점인 이곳에 대한 공세에 나서 3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6일 저항군의 마지막 남은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를 완전히 장악했다며 전쟁 종결을 선언했다. 하지만 아프간에 남은 저항세력인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은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추후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 나라의 완전한 안보를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 판지시르주는 탈레반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다"고 발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대원들이 판지시르 주도 바자라크의 주정부 청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TV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을 열어 "어젯밤과 오늘 오전 판지시르 전역을 모두 장악했다. 아프간 내 전쟁은 끝났다. 이제는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구성을 며칠 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지시르주는 힌두쿠시산맥을 중심으로 기다랗게 양옆으로 형성된 도시다.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재집권하자 저항 세력은 판지시르로 모여 저항했다. NRF는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고(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이 이끌고, 야신 지아 전 아프간군 참모총장, 정부군, 소수민족 군벌이 힘을 합쳤다.
탈레반은 NRF가 투항을 거부하자,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판지시르를 침공했다. 목격자들은 밤새 수천명의 탈레반 병사들이 판지시르의 8개 지구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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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NRF는 자체 트위터에 "판지시르를 장악했다는 탈레반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NRF 병력은 계곡의 모든 전략 지점에 있고, 정의와 자유를 위해 탈레반과 그들의 파트너들에 맞서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선 NRF의 공동 지도자인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이 판지시르를 떠나 타지키스탄으로 향했다는 도피설이 며칠 전부터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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