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옵티머스·고발청탁… 공수처 새 타깃 '윤석열'
공수처, 윤 전 총장 관련 사건 수사 속도… 정치권 논란 '고발 청탁', 공수처 검토할 듯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에 속도를 낸다. 윤 전 총장이 엮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의혹에 이어 ‘고발 청탁’까지 손에 쥐게 됐다. 공수처의 판단은 향후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속도전을 통해 최대한 수사를 빠르게 마무리할 가능성도 높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8일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부장검사)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공수처는 지난 6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윤 전 총장을 입건했다. 윤 전 총장의 혐의는 측근으로 분류되는 당시 수사팀을 보호할 목적으로 수사를 방해해 불기소를 끌어냈다는 게 핵심이다. 임 담당관은 당시 모해위증교사 수사를 직접 담당했다. 수사방해를 주장한 당사자로 공수처 입장에서는 중요 참고인이다.
기초적인 자료 검토는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말 법무부와 대검을 압수수색해 자료 등을 확보한 상태로 공수처는 임 담당관을 통해 서면 보고서와 공문, 항의메일 등이 사실인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으로 이 사건 역시 공수처 수사 3부에서 맡고 있다.
확보한 자료의 검토를 마친 공수처는 조만간 사건 관계인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의 소환조사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사건은 윤 전 총장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는 이유로 피고발인에 포함된 것으로 기존 무혐의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고발 청탁’에 대해서도 공수처는 직접 수사할지 판단을 내려야한다. 윤 전 총장이 총장 재직 당시 여권 정치인 등에 대한 고발을 청탁한 의혹으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오후 공수처에 고발장을 접수한다. 고발 대상은 윤 전 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권순정 전 대검 대변인, 한동훈 검사장이다.
손 검사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어 "한겨레 신문과 뉴스버스는 제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에게 고발장 및 첨부자료를 발송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며 "향후 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고발장이 접수되는 대로 관련 의혹을 검토, 직접 수사할지 여부를 가릴 전망이다. 앞서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투트랙으로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지만 전·현직 검사들이 연루된 만큼 공수처가 직접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윤 전 총장 사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1호 수사가 마무리된데다 대선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해당 의혹들을 길게 가져갈 경우 ‘선거 개입’ 등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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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고발 청탁’ 의혹과 관련해 "신속히 규명돼야 한다"며 "1차적으로는 대검 감찰부 소관이어서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법무부도 권한과 업무 범위 내에서 나름대로 진상 확인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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