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폭증으로 인한 美 항구 물류대란, 내년까지 계속될듯"
수입 급증·항만 근로자 부족 등이 원인
지난달 수입 컨테이너 수 역대 최고치 기록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의 주요 항구에서 수입 급증과 항만 근로자 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물류대란이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컨테이너 부족 현상에 따른 해상운송비 상승과 함께 입항 기간도 지연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을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구 운영사들은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정체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 조지아주 항만 당국 관계자는 "물류 대란이 최소 내년 중순이나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주요 항구에는 237만 개에 달하는 수입 컨테이너가 몰려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2년 이후 최대 수치다.
또한 올 한 해 미국에 수입되는 컨테이너는 모두 2590만 개로 지난해 세워진 역대 최고기록(2200만 개)을 1년 만에 경신할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대미 수출 화물을 싣고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 도착한 컨테이너선 40여 척이 현재 로스앤젤레스(LA) 항구나 롱비치 항구에 짐을 내리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태다.
LA 항구와 롱비치 항구는 미국 전체 입항 물량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이같은 물류 대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만 노동력 부족 등으로 화물 하역 작업이 늦어진데다가 수입 컨테이너의 양까지 늘면서 입항 대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비자들이 사무실 용품과 인테리어 관련 제품, 전자기기 등 소비자 제품 소비를 대폭 늘리면서 수입 물량이 급증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앞바다에서 컨테이너가 발이 묶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늘어나 해상운송비가 급상승하는 연쇄효과까지 발생했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주요 항구에 특사단을 파견해 물류 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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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 항구 관계자는 중국의 공장들이 휴업에 들어가는 내년 음력 설까지는 입항 대란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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