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 신종뽕으로 '언론개혁뽕' 마련…비정상적"
"적을 만들어 악마화하고, 자기들은 혁명가라는 유치한 서사"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의 구조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치적 지지를 얻어내는 방식이 일상적인 정당이 아니라 옛날 운동권 수법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항상 적을 만들어 그들을 악마화하고, 자기들은 그들을 때려잡는 게 혁명가이자 개혁가라는 유치한 서사"라며 "그 만화 같은 스토리를 지지층에게 주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대중을 늘 정치적 흥분상태로 유지해야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검찰개혁뽕' 효력이 떨어지고, 조국-정경심 재판에서 판판이 깨져 환각에 빠져있던 대중의 눈에 현실이 보이기 시작하자, 금단현상을 보이는 대중에게 주입할 '신종뽕'으로 '언론개혁뽕'을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뽕 못 맞으면 지지자들이 발광할 텐데 어쩌나"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위한 협의체 구성, 오는 9월27일 본회의 상정 등의 합의문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이르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허위·조작 보도를 한 언론사에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인 법안이다.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발의됐으나,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언론의 자유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앞서 여당은 지난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본회의에서도 법안 통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본회의 상정을 오는 27일로 미루고, 여야 의원 4명과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되는 '8인 협의체'를 꾸려 상정 시기까지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는 9월27일 상정 처리한다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 구체적 날짜를 박아서 처리까지 동의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야당이) 찬성하든, 반대하든 또는 협의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필리버스터를 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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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협의체를 통해 단일한 수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합의안이 있어야 상정하는 건 아니고, 명확하게 어떤 조건도 없이 상정해서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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