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판지시르 도로·통신망 차단...저항군 압박
美 철군 완료하자 공세 준비 본격화
포괄적 정부구성 협상은 계속 진행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완료되자마자 탈레반이 저항군 집결지인 판지시르주의 도로와 통신망을 차단하면서 공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제안한 포괄적 정부 구성안을 놓고 저항군측과 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아프간 현지 매체인 톨로뉴스에 따르면 탈레반은 판지시르주와 외부 지역간 도로와 통신선을 차단했다. 한 카불 주민은 톨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판지시르주와 외부간 통신망이 끊어지면서 판지시르에 사는 친구 및 일가친척들과의 연락이 끊어졌다"며 "판지시르 일대 식료품 가격도 폭등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판지시르 일대 병력을 집중시키고 협곡을 뚫기 위해 척후병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판지시르 저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이 판지시르와 인접한 바글란주 일대로 판지시르 협곡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고자 척후병력을 파견했으나 모두 격퇴됐다"며 "탈레반과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아직 판지시르 협곡에 대한 전면전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전면전이 발발하면 막대한 인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탈레반은 앞서 판지시르 저항군을 포함해 아프간 내 여러 정치세력들과 포괄적 정부구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판지시르주는 아프간 내 아직 탈레반에 함락되지 않은 유일한 지역으로 예전 탈레반과 맞서싸우던 군벌 연맹체인 북부동맹의 지도자인 아흐마드 마수드가 저항군을 이끌고 있다. 그와 함께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1부통령이 임시정부를 세우고 탈레반과의 저항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