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전기차에 필수적인 부품
공장 가동 중단 잇따라…"생산 차질 빚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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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아시아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이른바 '전자업계의 쌀'로 불리며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Multi Layer Ceramic Capacitor?)'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MLCC를 생산하는 공장이 충분한 양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MLCC는 전자기기 내부에서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의 역할을 하면서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자기기의 원활한 작동을 위한 필수적인 부품이라는 점과 크기가 쌀 한 톨에 불과하다는 점을 토대로 '전자업계의 쌀'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WSJ는 세계 MLCC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최대 MLCC 업체인 일본의 무라타가 주요 공장을 8월 마지막 주 한 주동안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또 다른 일본 MLCC 업체인 타이요 유덴도 말레이시아 내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80%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트렌드포스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러한 공장 가동률 감축의 여파로 타이요유덴에서 생산되는 MLCC의 출고 기간이 기존 45~55일에서 10일 더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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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MLCC가 스마트폰, 전기차, 비디오게임 콘솔 등 주요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MLCC 공급난 여파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MLCC는 주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최근 이곳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MLCC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스마트폰의 기술 발달로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개별 기기에 들어가는 MLCC의 수량도 급격하게 늘어나 공급난에 따른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과거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에는 개별 기기에 수백여개의 MLCC만 들어갔지만 최신 스마트폰 기기에는 1000여개 이상의 MLCC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MLCC 공급난이 반도체 공급난에 맞먹는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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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미 반도체 공급난으로 전자기기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다수 제조업체가 생산을 감축하면서 MLCC 등 다른 부품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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