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美 IS 공습, 아프간 영토에 대한 공격" 반발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습에 탈레반은 자국 영토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이라며 반발했다. 탈레반은 미군이 IS에 대한 보복공습을 명분으로 철군시한 연장에 나설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내각 구성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S 호라산(IS-K)을 상대로 한 드론(무인기) 공습 작전은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카불 공항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 공습으로 IS의 아프간 지부인 IS-K 거점지역에 드론 공습작전을 펼쳤으며, 해당 작전으로 IS-K 고위급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군이 떠나면 탈레반이 금세 카불 공항을 전면 통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며칠 내로 내각 구성을 발표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탈레반은 미군 철군 직후인 9월초 새로운 포괄정부를 구성해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탈레반은 자칫 미군의 철군시한 연장이 발표될 것을 우려해 줄기차게 철군시한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무자히드 대변인은 "공중보건부와 교육부, 중앙은행 등을 포함한 핵심 정부 기관을 운영할 관리들이 이미 임명됐다"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은 주요 핵심 정부 요직에 대해 장관 대행자들을 대거 임명한 바 있다. 포괄정부를 구성해도 주요 요직은 모두 탈레반 인사들로 채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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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 약속한 여성의 인권과 직업 보장도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내각에 여성이 포함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최고 지도자가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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