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짜릿한 속도감에 편안함 얹었다'…기아 첫 전용전기차 EV6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호랑이 등에 타면 이런 기분일까?" 고양이과 동물처럼 재빠르면서도 안정감이 있어 주행하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아가 이달 2일 판매를 시작한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EV6은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수식어 만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졌다.
25일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마주한 EV6 GT-Line 4WD은 롱레인지 일반 모델보다 한층 강조된 역동성이 눈에 띄었다. 전면부와 후면부에는 GT-Line 전용 범퍼로 직선의 날카로움을 그려냈고, 측면에도 블랙 휠아치 몰딩이 아닌 바디컬러 휠 아치를 적용해 차체와의 일체성을 강조했다. 전고가 1550㎜로 비슷한 크기의 준중형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1660㎜)보다 훨씬 낮아 더욱 날렵했다.
반면 내부는 스웨이드 재질의 시트와 도어 센터를 적용해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었다. 2열에 앉아보니 180㎝ 되는 성인이 앉아도 무릎이 20㎝ 정도는 넉넉히 남는 공간성을 확보해 가족용으로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운전을 더욱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 다가왔다. 다만 선루프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재되는 파노라마형이 아닌 와이드형인 점은 개방성을 선호하는 운전자라면 약간의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시승행사에서는 EV6 GT-Line 4WD를 타고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기아의 전기차 특화 복합문화공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부터 경기도 포천시까지 왕복 120㎞ 구간을 달렸다. EV6 GT-Line은 20인치 타이어 4WD기준 제로백(시속 0㎞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2초로 내년에 출시될 GT(3.5초) 보다는 느리지만 도로 위에 있는 어떤 차도 따라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속도감이 느껴졌다.
안정감은 더욱 놀라웠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를 활용해 제한속도까지 가속을 했을 때에도 노면과 딱 붙어서 나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차체의 흔들림이나 모터 소음 없는 편이었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코너 안정성도 뛰어났다. 다만 과속방지턱에서 속도를 줄였지만 충격이 상당히 느껴져 아쉬웠다. 전기모터에 전원이 전달되면 동시에 최대 토크로 주행할 수 있어 가속과 감속을 지속해야 하는 시내 주행에서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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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20인치 타이어, 기본형 하이테크, 선루프, 메리디안사운드, 빌트인캠, 요트블루 색상이 적용됐고, 가격은 626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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