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매출 전년대비 감소
겨울 장사가 70%인데
동남아 생산공장도 멈춰

외출 안하니 매출도 뚝뚝…패션업계 겨울 시즌 긴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였던 패션업계에 다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해외 공장 록다운으로 겨울 시즌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패션업계, 다시 비수기

24일 유통 및 패션업계에 따르면 7월1일부터 8월23일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여성 패션 카테고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남성패션도 3.4% 감소했다. 올 상반기(1~6월) 매출이 15.0%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동기간 여성과 남성패션 부문 판매가 각각 2.0%% 5.0%%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3분기는 패션시장 비수기"라면서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매출이 급감한 상황인데, 올해는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패션업체들은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해 실적 끌어올리기에 나섰지만,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직까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온라인보다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겨울 시즌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외출이 줄면서 겨울 의류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겨울 의류 판매는 연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재택근무 등이 계속 이어질 경우 매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해외 생산공장도 가동을 멈춰 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호찌민시 전체를 봉쇄시킨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거나 이용하고 있는 업체들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록다운이 9월에 풀려도 정상화되기까지 1~2주는 더 소요된다. 통상 8월 말이면 가을·겨울 제품의 70~80%가 생산이 끝난다. 한겨울 패딩도 9월 말이면 생산을 마친다. 10월부터는 내년 봄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한국 공장으로 물량 돌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의류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은 합숙이 가능한 직원을 2주 단위로 교대 근무하면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납품 일자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있는 협력업체에서 제품을 납품받던 LF는 발주 기한이 2달 이상 남은 물량을 전부 취소했다. LF관계자는 "상황이 장가회될 것으로 보여 단가가 비싸더라도 한국 공장으로 생산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K2 등 아웃도어 업체들도 상품 생산이 예정보다 2주 이상 밀리고 있다.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각 매장에서 아직 여름 상품이나 지난해 재고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있는 상황이다.

AD

패션업계 관계자는 "가을·겨울 생산량의 30%가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생산 지역을 다양화해 국내 입고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