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의 애플 10년…잡스 뛰어넘었다
24일(현지시간) CEO 취임 10주년
美 기업 최초 시총 2조달러 돌파
연매출 10년 전 대비 두배 ↑
잡스 부재 우려 불식시켜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취임 10주년을 맞았다.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으로 사망하면서 쿡이 바통을 이어받자 애플 신봉자들마저도 애플의 미래를 우려했다. 하지만 쿡은 보란듯이 숫자로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재정 및 경영의 측면에서는 쿡은 이미 잡스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팀 쿡 애플 CEO의 취임 10주년을 맞아 그가 이룬 업적에 대해 주목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숫자로 입증한 경영성과다. 팀 쿡이 이끈 지난 10년 사이 애플은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쿡이 CEO로 올랐을 당시 3490억달러였던 애플 시가총액은 현재 2조5000억달러를 넘어서며 7배 넘게 성장했다.
이코노미스트 집계에 따르면 쿡은 10년 동안 애플의 시총을 매년 평균 연 2103억달러(약 245조원)씩 증가시켰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연 평균 600억달러),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768억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연 매출도 10년전 1080억달러에서 현재 2740억달러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순이익 역시 570억달러로 잡스 때보다 두배 넘게 늘면서,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거듭났다.
CNBC는 "이르면 애플 시가총액이 내년(2022년)이면 3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의 직원들도 10년 새 크게 늘었다. 쿡 취임 당시 애플의 정규직 직원은 6만400명이었지만 지난해 가을 기준 애플 직원은 1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팀 쿡은 애플의 양적성장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브랜드가치도 높여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쿡에 대해 "애플 정도의 기업이라면 인류와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선언한 첫번째 기업인"이라고 평가했다.
쿡 CEO 체제 하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해온 만큼 애플 앞에 놓인 숙제도 만만치 않다. 높은 중국의존도가 대표적이다. 애플은 수요 변동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자체 공장을 설립하는 대신 팹리스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팹리스 공장은 중국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앱 마켓에서의 판매방식 등 반독점 이슈도 중요한 과제다.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에 입점한 모든 기업들에게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30%의 수수료를 거둬들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이같은 결제방식이 불공정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도 쿡 CEO에게 던져진 도전과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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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애플이 헬스케어 분야 진입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애플 워치 말고는 선보인 서비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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