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로 다가온 테이퍼링 우려에
코스피 최고점 대비 6.6% 하락

한국은행 8월 금통위서 금리 인상 단행 전망
“금리 인상 충격 취약계층에 보다 집중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경기 성장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가운데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이 이뤄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3.3%가량 하락했는데, 증권가에선 8월 잭슨홀 미팅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의 정확한 시점과 규모가 구체화되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 심리적 저항선 3000포인트 밑돌진 않을 것”

지난주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 내림세는 예상치 못했던 악재가 터진 것이 아니라 내년 1분기로 예상하던 유동성 공급 축소가 연내로 다가온 데 따른 두려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FOMC 의사록 발표로 테이퍼링 시행 시점이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증시가 악재를 반영하는 강도가 더 세진 것이다.

테이퍼링은 예상 실적을 훼손시키는 악재가 아님에도 코스피가 최고점 대비 6.6% 하락한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 올해와 내년 실적 예상치는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시점에서 8월 잭슨홀 회의나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의 정확한 시점과 축소 규모가 구체화되는 점은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테이퍼링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9월 FOMC 이후에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증시 반등이 시작될 수 있다.


[굿모닝 증시] 테이퍼링이 끌어내린 증시…"당분간 비우호적 환경 지속"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단기적으로 빠른 반등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코스피가 과거 120일선 수준인 3170포인트를 밑돌면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이 지난해 2월 PER인 11.4배보다 낮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심리 저항선인 3000포인트를 밑돌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도보다는 저점을 형성하는 구간에서 실적 전망치가 양호한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美 증시, 경기둔화·백신 효능 감소 영향”

미국 증시는 전일 테이퍼링과 코로나19 이슈 여파로 하락 출발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지만 경기둔화 우려,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칩 부족 등이 영향을 주며 혼조세로 장을 끝냈다.

경제 성장 둔화 우려는 지난주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쇼크, 중국과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 부진으로 재차 부각됐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하자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옥스퍼드 대학에서 코로나19 백신 효능이 3개월 이후에 발표한 점도 부담이었다. 발표에 따르면 백신들이 초기에는 큰 효과를 보이기는 하지만 이후에는 효능이 빠르게 감소한 했다. 화이자 효능은 14일에는 92%, 90일 후에는 7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화이자(-1%), 바이오엔텍(-8.84%), 모더나(-5.84%) 외에도 호텔과 레저, 항공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자동차 생산 업체인 포드가 반도체 칩 부족으로 픽업트럭 생산하는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하자 2.5%가량 하락했다.


[굿모닝 증시] 테이퍼링이 끌어내린 증시…"당분간 비우호적 환경 지속"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Fed의 테이퍼링 시사, 백신 효능에 대한 우려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국제유가를 비롯해 구리 등 비철금속이 약세를 보이고 백신 효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락 폭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연 “Fed, 빠르면 연말 테이퍼링 시작…한은, 8월 금리 인상 전망”

다음 주에는 잭슨홀 미팅(8월 26일~28일)이 열린다. 주제는 “불균등한 경제에서의 거시경제정책”이지만 시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 언급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비둘기파적인 파월 연준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다소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개연성이 높다. 7월 FOMC 이후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고, 미국의 Economic Surprise Index가 하락하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미국 Fed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미국 경제 여파와 9월 초 추가 실업수당 지원 종료 후 근로자들의 고용시장 복귀 정도를 확인하면서 9월 혹은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중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 증시] 테이퍼링이 끌어내린 증시…"당분간 비우호적 환경 지속"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은행도 8월 금통위에서 금융 불균형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개연성이 높다.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조성되면서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4조원 늘어났고 국내 주택가격은 낮은 금리와 주택 수요 증가로 지난해 대비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AD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여건 악화가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충격도 취약계층에 더욱 집중될 수 있다.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며 자영업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의 경제 여건이 나아지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금융 불균형 해소와 취약계층에 집중될 타격 사이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