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아프간 주둔 시한 연장, 검토된 바 없어"
"탈레반과 추가협상 필요"...주둔연장 어렵다는 입장
바이든 "미국인들 모두 탈출시킬 때까지 미군주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 국방부가 아프간 주둔 미군의 8월말 철군시한은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다시금 못박았다. 아프가니스탄에 잔류한 미국인과 미군에 협조했던 현지인들의 탈출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철군시한 연장설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 정치권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철군시한이 결국 연장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현재까지 8월31일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군시한의 변경이 검토되고 있진 않다"며 "우리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아프간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철군시한 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만약 철군시한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면, 분명히 탈레반과의 추가대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 시점에서 추가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탈레반과 소통은 계속되고 있으며, 카불공항에서 미군과 탈레반의 적대적인 상호작용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전날에 이어 24시간동안 카불공항에서 2000명을 해외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의 하루 이송목표인 9000명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아직 아프간 내에는 미 국적자 1만여명과 미군 협조 아프간 현지인 8만여명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집계된다. 단순 계산해도 철군시한이 10일 안팎 남은 상태에서 하루 2000명 수송으로는 철군시한 전까지 모두 탈출시키는건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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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권의 압력도 심화되고 있어 미 국방부도 철군시한 연장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철수시한까지 미국인들이 모두 대피하지 못할 경우에도 미군이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경우 미군은 그들을 모두 구출할 때까지 머물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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