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군 후 적어도 몇주는 걸릴줄"
CIA의 붕괴 사전경고 보도 등 전면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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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급속히 붕괴될 것이란 예측보고를 받은 바 없다며 미 정보당국의 사전경고설을 일축했다. 아프간 사태를 예측하고도 의도적으로 조기 철군을 결정했다는 미 정계와 언론들의 비판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미 국방부 언론브리핑에서 "아프간 정부의 급속한 붕괴 경고가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나도, 누구도 11일만에 아프간 정부와 군이 붕괴될 것임을 시사하는 예측보고는 전혀 보지 못했다"며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들이 있었지만, 이것은 모두 미군 철수 이후 최소 몇주에서 최대 몇년까지 아프간 정부군이 버틸 것이란 예상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아프간 보안군은 능력이 있었다. 국가 방어를 위한 훈련도 받았고 규모와 역량도 됐다. 이건 의지와 리더십의 문제"라며 아프간 정부에 책임을 돌리기도했다. 밀리 합참의장의 발언은 앞서 미 언론들을 중심으로 이어진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기관이 아프간 정부의 급속한 붕괴를 사전 경고해왔다는 보도를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일이 더 빨리 벌어졌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오판을 인정했다.탈레반의 급속한 세력 확장과 이에 따라 발생할 극심한 혼란을 미 당국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미국의 국제정세 조정능력에 의구심을 자아낼 수도 있는 위험한 발언임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급히 오판을 인정한 이유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주요외신이 함께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날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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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함락 전인 지난 13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53%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나흘 만에 7%포인트나 빠진 셈이다.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주간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 정부의 조기붕괴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대중들이 인식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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