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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더 막힌 취업문…불안한 대학생들 휴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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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하며 자격증에 올인
졸업생 되면 심리적 불안감도
'2학기 휴학 계획' 44%

대학교 2학기 개강을 보름 앞둔 16일 한 학생이 텅 빈 학생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2학기에도 우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대학교 2학기 개강을 보름 앞둔 16일 한 학생이 텅 빈 학생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2학기에도 우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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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수도권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씨(25)는 오는 2학기에 휴학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탓에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소리에 자격증 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비대면 수업에 실망해 지난해 1학기부터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감정평가사 자격증 준비를 시작했다. 이씨는 "코로나19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은데 학교 밖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며 공부할 생각"이라며 "내년 1학기까지는 계속 휴학하며 자격증에 올인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점점 취업길이 험난해지자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자격증을 공부하거나 졸업을 미루려는 대학생들이 잇따르고 있다.

서강대에 재학 중인 최모씨(27)도 현재 1년째 졸업을 미뤘다. 졸업생 신분이 돼버리면 취업 시 그에 따른 페널티가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겨 유예를 하고 있다. 최씨는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주는 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함이 졸업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미 학교를 떠난 졸업생들은 재학 중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와의 심리적 차이가 심하다고 토로한다. "휴학을 하거나 유예를 할 걸"이라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지난해 1학기를 끝으로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 이모씨(28)는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사라져 아무 것도 아닌 상태가 되고 이런 상황이 취업 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 취업 준비를 하는 하루하루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채용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14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4%가 "올해 2학기 휴학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초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대학생 2373명을 중 26.4%가 "1학기에 휴학할 것"이라 답한 것과 비교해보면 18%포인트 높았다. 4년제 대학생 중에선 ▲1학년 29.5% ▲2학년 46.7% ▲3학년 50.0% ▲4학년 53.6% 등으로 고학년일수록 휴학 의사가 많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지난해 10월 1일 통계를 보면 대학교 휴학생 수는 53만1788명으로 같은 해 4월1일 기준보다 7927명 증가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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