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프런티어]배순민 소장의 인생 멘토는…"부모님"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10기 멘토
배순민 KT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장
"안되냐 묻지 말고 되냐고 물어라…아버지께 가르침 받았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롤모델’ 또는 ‘멘토’를 묻는 말에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장은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미소와 함께 "부모님"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처음엔 왠지 유명한 사람을 말해야만 할 것 같았다는 배 소장은 "생각해 보니 저에게 멘토는 부모님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딸이자,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는 "이 세상 모든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의 멘토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배 소장이 과학의 길로 들어선 계기도 부모님이었다. 지구과학을 전공한 아버지, 생물학을 전공한 어머니. 말 그대로 '이과 가족' 내에서 자란 배 소장은 "과학이 이 세상을 지배하는 모든 것인 줄 알았다"고.
완벽주의자 성향의 아버지는 어린 배 소장에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할 거라면 제대로 하라"고 강조하곤 하셨다. 배 소장은 "아버지는 사소한 일, 지우개로 필기를 지우는 일이라도 흔적이 남지 않게 깨끗하게 지우는 것을 좋아하셨다"고 떠올렸다.
한 번은 어린 배 소장이 "이거 하면 안 돼요?"라고 쭈뼛대며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배 소장의 아버지는 "그렇게 묻지 말고, ‘해도 돼요?’라고 물어보라"고 답변하셨다. 40대가 된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기억 중 하나다. 배 소장은 "‘안 되냐’고 물으면 ‘안 된다’고 하기 쉽다. 하지만 ‘되냐’고 묻는 순간, 나도 상대도 되는 방향으로 생각한다는 게 아버지의 가르침"이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또 다른 성향의 멘토였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지치는 순간마다 어머니는 마음껏 기댈 수 있는 언덕이었다. 배 소장은 "정말 사소한 일로 순간 울컥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며 "그럴 때 어머니에게 ‘나 망쳤어. 때려치우고 싶어’라고 말하면 아무렇지 않게 ‘그래. 때려치우고 집에 와’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나도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아무렇지 않아졌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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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런 메시지가 중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패해도 된다', '괜찮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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