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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정부측과 새로운 정부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측은 카불 국제공항에서 탈출 중인 미군 등 외국군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신속하게 새 정부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 2인자 물라 압둘가니 바라다르가 이끄는 탈레반 대표단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전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간 정부 대표단이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새 정부 구성과 전후협상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다르는 이날 아프간 현지언론인 톨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불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프간 정부 외 다른 정당, 정치세력들과도 파키스탄에서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탈레반 지도부와 평화 협상을 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며 "탈레반과 협상에는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과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전 총리도 동참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정부를 버리고 탈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곧바로 만나 '조정위원회'를 결성하고 탈레반측과 협상에 나섰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2001년 탈레반이 미국과 연합군에 의해 카불에서 축출된 이후 과도정부의 첫 대통령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후 2004년, 2009년 대선에서 연달아 승리해 전후 아프간 복구에 힘쓴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카불의 국제공항인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도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그는 가니 대통령이 도망갔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자신은 아프간에 머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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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카불의 안정을 유지하는 문제에 주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탈레반측도 아프간 정부 대표단과의 협상을 통해 카불에서 철군 중인 미국 등 외국군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방향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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