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나라면 "아주 다르고, 훨씬 더 성공적인 철군했을 것"
美 정치권, 아프칸 함락 책임 공방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함락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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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조 바이든은 그가 아프간에서 일어나도록 허용한 것과 관련해 불명예 퇴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자신이 계속 대통령이었다면 "아주 다르고, 훨씬 더 성공적인 철군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년 간 이어진 아프간 전쟁에서 올해 5월까지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지난해 탈레반과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다른 성명에서도 "조 바이든이 아프간에서 한 일은 전설적"이라고 비꼬면서 "그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패배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프간 사태 외에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이민 문제, 경제, 에너지 정책 등을 거론하며 바이든 행정부에 공세를 퍼부었다.


미국 정치권도 아프간 조기 함락 책임론을 놓고 공방중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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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이날 CBS에 출연해 "미 대사관이 대피하는 것을 보니 매우 끔찍하다"며 바이든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것은 바이든의 사이공 순간"이라며 "바이든은 사이공처럼 헬기를 통한 대사관 대피를 못 볼 것이라 했지만 우린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미 대사관 철수 상황을 미국의 치욕으로 불리는 베트남전 패망 당시 헬기를 통한 최후의 탈출 작전에 빗대 공격한 것이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컬 의원은 CNN에 나와 "그들은 완전히 실패했다. 그들은 탈레반의 힘을 완전히 과소평가했다"며 미군 철수와 그에 이은 탈레반의 카불 점령 사태에 바이든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정부 외교 사령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철군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 방송에 출연해 아프간 대피 작전을 사이공에 비유한 것을 두고 "여긴 사이공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아프간전 발발 단초인 9ㆍ11 테러 세력을 법정에 세우고 테러 세력이 아프간에서 미국을 공격 못 하게 하는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의 아프간 미군 철수 합의를 바이든이 이행했다는 것이다.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바이든 참사'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며 그들을 평화의 파트너라고 주장한 트럼프 정부에서 시작했고, 바이든이 아프간을 포기하면서 미국의 굴복으로 끝을 맺었다"고 말했다.


벤 세스 상원의원은 아프간 함락은 아프간 전쟁에서 의도적으로 지려고 결정한 두 정권의 외교 정책이 빚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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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안보팀으로부터 아프간 함락 상황을 보고 받았지만, 관련 언급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 "다른 나라의 내정에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아프간 정부군이 자신의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면 미군이 1년이나 5년을 더 주둔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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