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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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사흘 연휴 기간 집에만 있으라는게 말이 될까요. 접촉 자제하면서 다닐게요…"


13일 오후 전남 목포로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 심지현씨(30) 이야기다. 여름휴가도 아직 가지 못했다는 그는 다음주 연차 휴가까지 써 고향인 목포에 머물 생각이다. 심씨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고향 가는 것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간이 진단키트로 음성 판정도 받았다"며 "이동량 증가 때문에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집콕’은 우울증만 부를 뿐"이라고 말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의 광복절 연휴로 방역엔 비상이 걸렸다.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 안팎의 수치를 보이는 상황에서 연휴로 이동량이 증가하면 확산세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에서 확진된 이들이 관광지 등 비수도권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이들이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와 또다른 산발적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광복절 연휴 기간 이동 및 여행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호응을 얼마나 끌어낼 지는 미지수다.


여가 플랫폼기업 데일리호텔이 이달 4~5일 회원18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4%가 ‘8월 중순 이후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휴가 성수기로 꼽히던 ‘7월 말·8월 초’는 28.8%였다. 직장인 박광수(35)씨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등 긴 휴가일정을 계획하기가 힘들어졌다"며 "광복절 연휴를 이용해 경기도 가평으로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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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강원도 등 주요 관광지 소재 지자체들은 비상 상황이다. 7월말에서 8월초로 이어지는 휴가철 고비가 지나며 지방 확진자는 줄었지만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따라 광복절 연휴 확산세가 커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2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추세를 막지 못하면 영국 등 해외 국가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도 우려된다"며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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