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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13일 가석방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의 키를 쥐었다.


이 부회장측이 취업제한을 풀기 위해 특별경제사범 관리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하면 박 장관이 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총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의견을 나눈 뒤 낸 결론은 다시 박 장관에게 전달되고 박 장관이 취업제한을 풀어줄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가석방은 법무부 산하 관련 심사위원회가 결론을 내면 박 장관이 이를 승인하는 수준이었던 반면, 취업승인은 온전히 그의 전권이다. 박 장관은 12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에 대해 "본인의 깊은 고뇌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소 후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고 사회에 공헌해야 할 것이라는 말로 읽힌다. 전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박 장관에게 이 부회장의 편의를 봐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취지로 한 말에 대해서는 "들은 게 없다"고 밝혔다. 취업승인에 대해서도 "아직 고려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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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일각에선 박 장관의 잇단 ‘경제행보’가 이 부회장의 취업승인 여부에 모종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9일 3시간 간격으로 굵직한 경제 관련 행보를 소화했다. 오후 3시 볼프강 앙거홀처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를 만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정책에 대한 교류와 협력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킨 오스트리아의 노하우를 우리가 차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오후 6시40분에는 이 부회장 등의 가석방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광복절 기념 가석방이 우리 경제위기 극복에 도음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장관이 중재에 나선 ‘로톡 사태’나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법률지원을 약속한 것도 모두 경제 관련 이슈들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박 장관이 평소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법무부 직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경제 이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신문을 볼 때 경제면도 유심히 본다고 한다. 박 장관은 자신의 사회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 소개글에도 "적폐청산과 먹고 사는 문제 관심 (있는 사람)"이라고 썼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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