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신부도 코로나 백신접종 권고
韓 정부 4분기 임신부 접종계획 수립
NYSE·맥도날드 등 백신 접종 의무화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든 임신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백신이 유산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데다 임신부가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인해 미접종 임신부 사이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예방 접종을 늘리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신부들은 이에 따라 미국에서 긴급 승인된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 등 백신 3종 중 어느 것이나 접종할 수 있다. CDC는 임신부뿐만 아니라 현재 모유 수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도 접종을 권고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기존에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임신부들의 확진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지 언론은 "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일부 주(州)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가 지난겨울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CDC는 앞서 임신부들에게 백신 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장했으나 완전한 권고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재 임신부의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임신 20주 이하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이 유산이나 사산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올해 4분기 접종을 목표로 임신부 접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델타 변이를 고려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오는 9월13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만 트레이딩 플로어(객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맥도널드도 이날 사무실 출근을 한 달 이상 연기하고 직원들의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NYSE는 현재 개장 또는 폐장 벨을 울리거나 기업공개(IPO)를 위해 거래소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트레이딩 플로어는 NYSE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CNBC는 "이번 지침은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는 직원들까지 접종 의무화 대상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YSE는 아울러 백신 접종자도 무작위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자도 델타 변이에 감염되는 만큼 예외 대상에 두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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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무실 출근 재개 시점을 늦춘 것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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