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관영언론들 "악성종양"이라 맹비난
홍콩경찰 "보안법 위반 소지 있는지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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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홍콩 최대 단일노조이자 교원노조인 '홍콩직업교사노조(PTU)'가 중국 당국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진해산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와 관영언론의 맹비난 속에 홍콩 경찰이 홍콩보안법 위법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존속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PTU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해산을 선언했다. 펑와이와 PTU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PTU 해체를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우리는 엄청난 압박을 느꼈다. 계속 활동할 방안을 찾았지만 아무런 선택지가 없다는 점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PTU는 홍콩 내 9만5000명의 교직원을 노조원으로 보유한 홍콩 내 최대 규모의 단일노조로 지난 47년간 홍콩 교원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이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와 관영언론들이 앞다퉈 PTU를 반정부단체로 지목하며 맹비난을 퍼부으면서 존속이 어려워졌다.


이달 초 중국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PTU가 "악성종양"이라며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학생들을 부추겨 혼란에 빠트렸으며 뿌리뽑아야할 조직이라고 논평을 통해 비판했다. 해당 논평이 나온 직후 홍콩 교육부도 성명을 내고 "PTU는 반정부 정치단체"라며 "일체의 사무관계를 끊고 노조로서의 모든 직위를 박탈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어 홍콩 경찰도 "노조원들의 홍콩보안법 위법소지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PTU는 노조원 보호를 위해 해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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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PTU는 각종 부동산과 의료센터, 대형마트 등을 보유해 연매출이 3억 홍콩달러(약 445억원)에 달했던만큼 해산작업은 연말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홍콩 민주진영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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