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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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지난달 중국 시장 출하대수가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의 출하대수가 급감하면서 리 오토, 샤오펑 등 중국의 신흥 전기차업체들의 출하대수와 비슷해졌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시장 출하대수는 8621대를 기록했다. 6월과 비교해 69% 감소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첫 번째 해외 생산공장을 짓고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중국 내에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유럽,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수출도 한다. 특히 유럽으로 주로 수출한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제 1 수출 허브로 표현한다.


지난달의 경우 중국 내 역내 출하대수가 감소한 대신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다섯 배 가까이 늘어 2만4347대를 기록했다. 수출이 크게 는 덕분에 7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의 전체 출하대수는 3만2968대로 6월보다 0.6%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중국 생산물량이 과잉되면서 수출을 늘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의 테슬라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 문제 때문에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고 수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테슬라가 현재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중국 내 출하대수가 급감하면서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출하대수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리 오토의 7월 출하대수는 8589대를 기록해 테슬라와 거의 비슷했다. 샤오펑과 니오의 출하대수도 각각 8040대, 7931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테슬라의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테슬라가 판매한 50대 중 30%가 중국 시장에서 팔렸다.


하지만 올해 중국에서 테슬라는 예상치못한 악재를 겪기도 했다. 지난 4월 상하이 오토쇼에서는 한 테슬라 차주가 브레이크가 이상하다며 돌발 시위를 벌였다. 일부 불매 운동으로까지 확산하면서 테슬라의 4월 중국 판매가 급감했다. 중국 규제 당국도 테슬라의 안전과 품질 문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의 4월 중국 출하대수는 1만1300대 수준이었고 이후 5월 2만1900대, 6월 2만8100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7월 출하대수가 급감한 것과 관련,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이 인하된 테슬라 차량을 기다리며 구매를 늦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달 가격을 크게 낮춘 새 모델 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개했다. 정부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새 모델 Y SUV의 기본 가격은 27만6000위안에서 시작된다. 이는 기존 모델 Y보다 20% 저렴한 것이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 3 기본형의 가격도 23만5900위안으로 기존보다 1만5000위안 낮췄다. 니오의 ES6 SUV 기본 가격은 35만8000위안이고, 리 오토의 리 원의 기본 가격은 33만8000위안이어서 테슬라의 가격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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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모델 Y와 모델 3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기존 내연기관 차량 소유주들도 전기차에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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