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조달러 인프라 투자 법안 상원 통과‥달러 강세·채권금리 상승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 국채금리와 달러값이 상승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최근 미 국채금리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 상원은 10일(현지시간) 초당파 의원이 마련한 1조달러 인프라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9명, 반대 30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표결에는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를 포함해 19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도로, 교량, 철도, 수도 등에 대한 이번 인프라 투자안은 애초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2조300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신규 사업도 5500억달러에 그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 자택에 머물다 백악관으로 돌아와 연설하며 공화당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이후 구체적인 정책 추진 성과가 없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외신들은 "바이든과 민주당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제 3조5000달러 규모의 인적 인프라 투자법안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관건은 공화당이 아닌 조 맨친 등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다. 진보 진영 의원들도 예상보다 줄어든 기후변화 예산 등을 이유로 반발할 수 있다.
미 국채금리는 이날 1조달러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하며 1.34%까지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지난주 1.127%까지 하락했지만, 인프라 투자 법안에 대한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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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상승은 달러화 가치도 끌어올렸다. 이날 달러지수는 93.11까지 상승해 3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투자은행들은 최근 하락세를 반영해 연말 국채금리 전망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JP모건은 기존 1.95%이던 연말 국채금리 예상치를 1.7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1.6%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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