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9시까지 일일 확진자 수 이미 2000명 돌파
오는 14일 대규모 집회 예고…집단감염 불씨 될수도
정부 "불법 집회 강행하면 엄정 대응"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 도로에 집회, 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 도로에 집회, 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대를 돌파하면서, 오는 14일부터 예고된 대규모 광복절 집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을 포함, 현재까지 광복절 연휴 집회 신고 건수는 약 300건에 달한다. 연휴 기간 동안 수천명의 인파가 서울 중심으로 몰리면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모든 불법 집회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1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일일 확진자 수는 총 2021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초로 2000명대를 넘어섰다. 확진자 수 집계는 자정에 마감되므로, 11일 발표되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집계치에 따르면, 앞서 지난 4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725명→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1540명 순으로, 1400~1700명대를 유지해 왔다. 하루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를 이어가는 것은 11일 기준 36일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는 14일부터 예고된 '광복절 집회'가 더 큰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전 목사가 대표를 맡은 국민혁명당 측은 올해 광복절 전후인 14~16일 동안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혁명당 측은 1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사기 방역 계엄령에 저항해 14일부터 16일까지 1000만 국민 1인 걷기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계획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는 서울역, 시청 앞, 덕수궁, 동화면세점 앞을 순회할 예정이며, 경찰이 차벽을 세울 경우 차벽 주위를 우회할 방침이다.


전 목사는 지난해 광복절에도 방역지침을 어기고 서울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교회 시설 폐쇄 명령을 강제하면 광화문에 나가 예배를 드리겠다'며 거듭 집회 강행 의사를 밝혀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8.15 집회 관련 서울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8.15 집회 관련 서울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뿐만 아니라 현재 경찰에 신고된 광복절 연휴 도심 집회 건수는 약 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 기간 동안 시위에 참가하는 이들이 최소 수천명 이상 몰리면서 더 큰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연휴 기간에 걸쳐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광복절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서울 시내에 크고 작은 집회가 신고됐지만, 대부분 금지 통보를 하고 있다"며 "집회 자제를 강력 요청드리며, 방역 수칙에 반하는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D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번 광복절 연휴에 불법 집회가 강행될 경우 주최자와 참여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 자유가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고 공공의 이익에 위협이 된다면 때로는 제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