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부회장 체포 보복?…中, '마약밀매' 캐나다인 사형 확정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 법원이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한 캐나다인의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부회장을 체포한 이후 중국내에서 캐나다인 사형 판결이 잇따라 나오자 캐나다 측은 "보복성 조치"라며 반발했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중국 법원이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은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셸렌버그는 2018년 진행된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재심을 거쳐 중국 법원은 그에게 돌연 사형을 선고했다.
이처럼 셸렌버그의 형량이 갑자기 늘어난 배경에 중국의 보복성 판결이 있다고 캐나다 측은 주장했다.
캐나다 당국은 지난 2018년 12월 미국 당국의 영장에 따라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했는데, 그 직후 중국에선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형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셸렌버그 역시 징역형에서 사형으로 판결이 바뀐 사례 중 하나다.
현재 멍 부회장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 수용 여부를 두고 캐나다 정부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날 주중 캐나다 대사는 셸렌버그의 판결에 대해 "비인간적인 처벌"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화웨이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 같은 판결이 나왔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중국 내 캐나다인들에 대한 사형 선고가 잇따르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매우 자의적인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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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셸렌버그 이외에도 또 다른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도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는 중국 국가 기밀을 다른 나라에 넘긴 혐의로 당국에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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