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1개 상장사 감사보고서 '비적정의견'...전년比 6곳 ↑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신외부감사법 시행으로 비적정의견(한정·부적정·의견거절) 회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은 2020회계연도 상장법인 중 비적정의견 회사 수는 71개사로 전년 65개사 보다 6개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장사 가운데 비적정의견 기업 수는 2016년 21개, 2017년 32개, 2018년 43개, 2019년 65개, 2020년 71개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한정의견은 6개사로 지난해 7개사 보다 1곳이 감소했다. 의견거절은 65개사로 전기 58개사 보다 7곳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의견거절 기업은 2016년과 비교해 55개사가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적정의견 사유는 감사범위제한이 63개사로 가장 많았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사유가 32개사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적정비율은 97.0%로 2016년 99.0%, 2017년 98.5%, 2018년 98.1%, 2019년 97.2%, 2020년 97.0% 등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유형별 적정의견 비율은 유가증권 98.7%, 코스닥 96.5%, 코넥스 92.1% 순으로 나타났다. 감사인 지정 기업의 적정의견 비율은 92.8%였다. 자유수임 기업의 적정의견 비율은 99.0% 보다 6.2%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지정 기업 중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감사위험이 높은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적정의견 비율이 자유수임기업보다 현저히 낮았지만 작년에는 그 차이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자산규모별 적정의견 비율은 1000억원 미만인 상장법인의 적정의견 비율이 93.9로 가장 낮았다. 1000억~5000억원은 98.8%, 5000억원 이상은 99.2%이었다.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내부통제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아 비적정의견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조사항을 기재한 회사 수는 630개사로 전년 250개사 대비 큰폭으로 늘었다. 강조사항은 감사의견에 영향은 없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아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사항을 말한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곳들이 350개사 늘었다고 전했다.
적정의견 기업 2293사 중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은 총 105개사(4.6%)로 전년(84개사, 3.8%)와 비교해 0.8%포인트 늘었다.
2019회계연도 적정의견 및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의 1년 이내 상장폐지 또는 비적정의견을 받은 비율(17.9%)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되지 않은 기업(1.7%)보다 약 11배 높은 수준이었다.
감사대상 상장법인 수 기준으로 4대 회계법인의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6년 47.3%에서 작년에는 31.0%로 내려왔다. 중견 회계법인의비중은 2019년 24.7%에서 작년 36.0%로 11.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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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등록 회계법인의 감사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등록요건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감사인 지정 시 감사품질요소 반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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