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용 가석방, 강력히 규탄…이재명·이낙연은 의사 표현 왜 없나"
"재벌권력 앞에 법무부가 무릎 꿇은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법무부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한 것에 대해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동시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여당 대선주자들을 향해 "(이 부회장의)가석방 결정 전에도, 가석방이 결정된 후에도 명시적인 의사 표현이 없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즉시 페이스북에 "이재용 가석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가 정해지기 전인 이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시기에 침묵은 찬성과 동의어"라면서 다른 대선주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후보야 두 전직 대통령 사면까지 거론하고 또 이미 오래 전에 재벌기득권에 포섭됐다고 봤기 때문에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억강부약과 공정 세상을 정치철학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후보가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이미 이재용 가석방은 더불어민주당이 재벌과 결탁한 부패 권력을 탄핵하고 공정한 나라를 염원했던 촛불국민을 배신하고 기득권 카르텔과 손을 잡는 신호탄이라 규정하고,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주연"이라면서 "권력에 뇌물을 갖다 준 재벌이 없었다면 국정농단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흔든 중범죄자에게 2년6개월의 솜방망이 징역도 모자라 형기의 60%를 채웠다고 풀어주다니, 이러고도 법치와 정의를 어떻게 입에 올릴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비난의 화살은 이재명 후보에게로 옮겨졌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2017년 이재용 구속과 사면 불가를 외친 촛불 시민을 등에 업고 일약 대권후보로 성장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이번엔 재벌이라고 가석방에 차별을 둘 수 없다는 논리로 말을 바꾸고 재벌권력에 굴복하고 말았다. 이재명 후보는 공정과 억강부약을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그는 "오늘은 재벌권력 앞에 법무부가 무릎을 꿇은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권력이 클수록 더 큰 책임을 묻는 진짜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