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육상 국가대표 선수 치마누스카야
대회 도중 강제귀국 위기
美 여자 체조선수 바일스
'트위스티즈' 증상 중압감 호소

▲도쿄 올림픽에 참석했다 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의 육상 국가대표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쿄 올림픽에 참석했다 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의 육상 국가대표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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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코로나19로 사상 초유로 1년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린 도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 끝에 8일 폐막했다. 개최까지도 다사다난 했지만, 경기 진행 중에도 극적인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던 올림픽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외신들은 대회 도중 강제귀국 위기에 처한 벨라루스 육상 국가대표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의 망명사건을 잊지못할 올림픽 명장면으로 꼽았다. 주종목이 단거리인 치마누스카야는 사전에 예고없이 1600m 계주팀 명단에 올랐고,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SNS)에 코치진을 비난하는 글을 썼다가 강제 귀국위기에 처했다. 이 사건은 '정부에 의한 납치시도'로 알려지면서 정치적으로 비화됐고, 치마누스카야는 폴란드 정부로부터 인도주의 비자를 받아 망명했다.

정신적 압박감을 호소하며 경기를 중도 기권한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4)의 동메달 역시 주목을 받았다. 당초 바일스는 올림픽 체조 사상 처음으로 6종목 석권 기대주로 꼽혔으나 지난달 27일 여자 단체전 도마 종목에서 연기를 펼친 후 돌연 기권을 선언했다. 바일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트위스티즈' 증상을 고백하며 중압감을 호소했다. '트위스티즈'란 체조 선수들이 겪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증상을 뜻한다.


바일스는 "트위스티즈 때문에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나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를 포기한다"고 털어놨다.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4)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4)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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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일스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일주일 만에 다시 무대에 서 마지막 도전을 이어갔다. 바일스는 중국의 관천천(14.633점), 탕시징(14.233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바일스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느때 보다 활짝 웃으며 "중압감을 이겨내고 무대 위에 오른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며 "이번에 딴 동메달은 그동안 목에 건 어느 메달들보다 훨씬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장 승부 대신 공동 금메달을 택한 육상 남자 높이뛰기 선수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보여준 우정도 관중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바심은 감독관에게 "공동 금메달도 허용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감독관이 고개를 끄덕이자 두 선수는 손을 꼭 맞잡으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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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신규 종목인 스케이트보드에서 10대 선수들의 활약 등도 이번 올림픽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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