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폭염·올림픽…더 뜨거워진 배달전쟁
사용자 두달 전보다 5%대 증가…배민 '단건배달' 반격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한 달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 도쿄올림픽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올림픽 응원 열기가 더해져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커지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각 업체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배달원(라이더)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배달’로 쿠팡이츠에 쫓기던 배달의민족(배민)은 반격을 본격화했다.
9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민과 요기요의 사용자 수(MAU)는 각각 2074만 명과 819만 명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배민의 사용자는 두 달 전인 5월 대비 5.6% 증가했고 2위 요기요는 같은 기간 5.9% 늘었다. 배민과 단건배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쿠팡이츠는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가 약간 주춤한 모습으로, 지난달 526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해 5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거리두기·폭염·올림픽 효과=업계에서는 거리두기, 폭염, 올림픽 등 세 가지 요인이 최근 배달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지난달 12일부터 시행돼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배민의 월간 사용는 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배달이 이뤄진 건 수도 올림픽 개막을 전후로 크게 증가했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에서 지난달 24일과 25일 배달 완료 건수는 전월 대비 18.4% 증가했다. 부릉에서도 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배달 건수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8.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계속되는 무더위로 배달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올림픽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해 수요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배민의 ‘반격’ 본격화=지난달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배민과 쿠팡이츠의 단건배달 경쟁도 높은 배달 품질을 앞세워 신규 사용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 단건배달을 전면에 내세운 쿠팡이츠의 사용자가 빠르게 늘자 배민은 지난 6월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을 선보인 바 있으며 지난달 6일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달 들어서는 용인시, 성남시, 수원시, 고양시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민의 단건배달 공세로 쿠팡이츠의 사용자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쿠팡이츠 사용자는 7월엔 전월 대비 4.3%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 6월까지는 2월 대비 40.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사용자가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때를 기점으로 상승 곡선이 꺾인 셈이다. 반면 단건배달 경쟁에 뛰어들지 않은 요기요는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사용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용자를 붙잡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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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폭염, 올림픽이 겹쳐 배달 주문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배달 앱을 이용하는 ‘멀티호밍’ 사용자들을 잡기 위한 각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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