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中 자회사 지분 100%확보..외국 금융사로 첫 사례
미중 갈등 속 안보 우려 논란에 "나는 애국자" 일축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중국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 자국 금융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100% 미국 자본 증권사를 중국 최초로 허용한 것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중 갈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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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지난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JP모건증권의 중국 법인에 대한 지분을 JP모건이 100% 확보하는 것을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 중국 증권사 지분 100%를 소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모건은 지난해 3월 합작사로 설립한 중국 법인 지분을 71%로 늘린 데 이어 10개월 만에 완전 자회사화 했다.

JP모건은 중국 자회사를 통해 기업금융, 주식거래, 상업은행, 투자은행, 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중국은 JP모건과 그 고객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큰 기회 중 하나"라면서 "JP모건의 규모와 글로벌 역량이 중국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별히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최근 논란이 된 중국 차량 공유 앱 디디추싱의 미국 증시 상장을 주도하는 등 중국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한 주요 외신은 자본 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 중국이 반응을 보인 명백한 신호라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주식시장 개방 30년이 되도록 외국 금융사의 입지는 현지 금융사와 비교해 극히 제한적이다.


WSJ은 중국 당국이 최근 알리바바, 디디, 텐센트,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에 나서며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투자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100% 외국계 증권사를 허용한 것에도 주목했다.


중국 당국은 외국계 합작 증권사의 외국인 지분율을 최대 51%로 제한했지만, 지난해 4월 100%까지 허용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체결된 1단계 미·중 무역협정에서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약속한 데 따른 조치였다.


다이먼 CEO는 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 투자 확대가 JP모건은 물론 미국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외교 정책은 JP 모건이 제대로 확장해 미국 기업에 봉사하기를 원한다"라며 중국 사업 확대에 대한 우려를 차단했다.


다이먼 CEO는 '중국 사업 확대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돈이나 JP모건에 앞서 애국자이다"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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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은 금융 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하지 않겠다는 태도도 분명히 밝히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중국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중국 금융당국의 간섭에 대해 크게 경계하지 않았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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