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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연 헤드헌트 대표 "일자리? '메타버스'로 기회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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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의 산업구조·채용 환경 변화상 진단
全 산업분야 디지털화…화상면접 특성 맞춰 준비를
경력직 선호 추세 더 강해져…헤드헌터 조율 중요

방수연 헤드헌트 대표 "일자리? '메타버스'로 기회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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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비대면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메타버스 관련 직무에 대한 채용 의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의 조직 규모가 슬림화되고, 업무에 능숙한 경력자를 선호하는 추세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헤드헌팅 비즈니스 1세대인 방수연 헤드헌트 대표(사진)는 2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가 촉발시킨 기업 구조와 채용 시장 변화를 이같이 진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대면 면접이 활성화됐다는 점이다. 방 대표는 "구직자 입장에선 시간·공간의 제약이 줄어 인터뷰에 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며 "화상 인터뷰에 익숙지 않았던 경력직 구직자들도 차츰 적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화상 인터뷰만으론 사람이 갖고 있는 전반적인 기운이나 에너지를 확인하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비대면 면접 상황에서 본인의 강점과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볼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이 필수 요건이 됐고,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방 대표는 "이미 와버린 메타버스 세계 속에서 본인이 조금만 관심과 열정을 갖는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경력직이나 임원급 채용 과정에서 필요한 섬세한 조율과 전략적인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전문 헤드헌터의 중요성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 대표는 두 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외국대표단 통역 경험을 살려 1993년 통번역회사 ‘코랭스’를 설립했고, 기업 핵심인재에 대한 필요성을 실감하면서 1999년 ‘헤드헌트’를 설립했다. 헤드헌트는 2000년 초 구글코리아,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현 블리자드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할 때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초기에는 게임사와 온라인 포털사, 유망 벤처기업을 메인 고객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IT, 자동차, 유통, 제조 등 전 산업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방 대표는 재취업 강의, 이력서 작성과 인터뷰 스킬 지원, 커리어 관련 컨설팅 업무도 직접 하고 있다.


그는 "최근 대기업이나 몇몇 중견그룹을 제외하곤 신입 채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청년 구직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또한 "실력 있는 개발자 수가 시장의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인력 규모 증가세가 서비스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이를 줄이려면 구직자뿐 아니라 대학, 기업,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학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게 강의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정부는 유연하면서도 지혜로운 정책 지원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취업 준비생은 기업에 대한 눈높이 조절과 경험을 쌓으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기업은 스펙보다 직무와의 적합성·역량 위주의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 대표는 "22년 동안 헤드헌팅 사업을 하면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느낀 건 역시 ‘사람이 답’이라는 점"이라며 "좋은 인성과 역량을 가진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AI 분야가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결국 모든 걸 만들어 내는 것은 사람이기에 헤드헌팅으로 그 핵심 가치를 찾아낼 것"이라며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가치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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