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환경·에너지 장관회의 개막…첫 날 회의서 별다른 진전 없어
재원 마련 방안 두고 충돌
이틀 일정으로 주요 20개국(G20) 환경·에너지 장관 회의가 개막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위대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환경·에너지 장관 회의가 개막했지만 첫 날 회의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상당 수 국가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재원을 얼마나 내놓을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20 환경·에너지 장관들은 23일까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 날인 22일 회의에서 장관들은 생물 다양성과 자연환경을 주제로 논의했다. 23일에는 에너지와 기후변화를 주요 의제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G20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이탈리아의 정부는 첫 날 회의가 끝난 후 7페이지짜리 회의 내용 요약본을 배포했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이탈리아 생태전환부 장관은 특별히 야심찬 결과가 도출됐고 이는 이탈리아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명확한 기후변화 정책 이행 약속은 부족해 보인다고 외신은 꼬집었다.
국제 환경 시민운동 단체 아바즈 관계자는 "선진국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개발도상국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며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입장차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을 향해 과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약속했던 재원 기부부터 이행하라고 지적했다. 선진국들은 2009년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회의(COP)에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선진국들이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했고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수용하고 개발도상국에 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것이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기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이후 끊임없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쟁점사항이 되고 있다.
외신은 23일 논의할 주제가 에너지와 기후변화로 좀더 직접적인 문제를 다루는만큼 더 큰 의견 충돌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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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회의가 열리는 나폴리의 왕궁 바깥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는 시민·환경단체들가 대규모 시위를 벌어졌다. 한때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물풍선을 집어던지며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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