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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자체 플랫폼' 검토하는 은행권…인뱅 행보에 주목

최종수정 2021.07.23 11:04 기사입력 2021.07.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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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의견 취합…조만간 당국 전달
인뱅들, 향후 어떤 선택할 지 관심

대환대출 '자체 플랫폼' 검토하는 은행권…인뱅 행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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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한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거부감을 보여온 은행권들이 새로운 플랫폼 찾기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와 거리 두기에 성공할 경우 수수료와 종속 문제 등 은행권의 우려가 한 번에 해결되기 때문이다. 다만 핀테크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고객 접근성이 떨어지고, 핀테크와 밀접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알 수 없어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연합회는 플랫폼 다변화를 위한 의견을 은행들로부터 받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의견이 취합되면 관련 내용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금융 소비자가 은행, 보험 등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한 눈에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모든 가계대출’을 쉽게 갈아타도록 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자는 취지로 금융당국이 만든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은행권에서는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과 관련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었다. 금융당국의 도입 취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관련 플랫폼이 핀테크 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면 종속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후 은행권은 자체 플랫폼과 관련한 논의에 나섰지만, 금융당국과의 면담에서 ‘한쪽이 일방적이지 않는 플랫폼이 만들어진다면 자체 플랫폼을 만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유보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플랫폼 구축은 은행권이 결정할 문제이며 정부는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자 플랫폼 다변화에 대한 의견 취합에 나선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이 만들 수 있는 플랫폼 형태를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보고 있다.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만드는 것과 금융결제원이 만드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안이다. 두 가지 모두 수수료 문제와 종속 문제 등을 완전히 해결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핀테크 플랫폼에 비해 고객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게 단점이다. 또 앞서 언급된 플랫폼들을 출범시키려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의 의견을 모두 조정해야 한다. 대환대출에 대한 각 주체들의 입장이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에 일부 구성원이 이탈한다면 자연스럽게 플랫폼 자체 경쟁력도 저하 될 수 밖에 없다.


은행연합회에 소속돼 있는 인터넷은행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도 관건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경우 핀테크 플랫폼과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이들이 대출 갈아타기 등으로 대출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기업공개(IPO)와 증자 등을 통해 자금력을 키우고 있는 것도 변수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는 상황에서 자금력이 충분하다면 신규대출보다 대출 갈아타기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도 은행연합회의 회원사이기 때문에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한 논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시중은행들 간에도 입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체 플랫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의 의견을 하나로 통일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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