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검증위원회 "기존 서훈 변경할 만한 사유 없어"
장안회 회장 이형진 "광복군의 명예와 독립운동 역사 바로 세워 달라"

국가보훈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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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국가보훈처는 최근 '독립운동 행적 가짜 의혹'이 제기된 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의 독립운동 공훈기록 심의 결과 "독립유공자 자격을 유지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21일) "최근 제기된 각종 의혹 관련하여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조사한 결과, 기존 서훈을 변경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당시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광복군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며 "이를 토대로 독립유공자 공적검증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존 서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검증위가 중점적으로 확인한 의혹은 총 3가지다. △김 회장의 부친 김근수 선생과 모친 전월선 선생의 공적이 허위라는 의혹 △독립운동가 김근수 선생은 김 회장의 부친과 다른 인물이라는 의혹 △모친이 실제 독립운동을 한 언니의 공적을 가로챘다는 의혹이다.

먼저 검증위는 김 회장의 부친과 모친의 허위공적 의혹에 대해 "독립운동 당시 김석(왕석), 전월순(전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김근수·전월선 선생의 공적조서에 약간의 오류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독립운동 공적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외사월보'(1944), '한국임시정부직원기권속교민명책'(1945) 등 각각의 기록을 고려할 때 "김석 또는 왕석, 전월순 또는 전희가 조선의용대, 한국광복군 등으로 독립운동을 한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봤다"고 전했다. 또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이명을 많이 사용한 점, 입수한 당시 관련 자료들이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존의 결과를 번복할만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검증위는 김근수 선생의 신원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1963년 당시 포상된 김근수 선생은 생존해있었고 김원웅 회장의 부친이 맞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일부 '작고(作故)' 표기는 '행정상 오류'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김 회장의 모친 전월선 선생이 실제 독립운동가인 언니의 공적을 가로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당시 시대상황 등을 감안할 때 제적부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고 언니 전월순씨의 거주 지역, 출산시기 등으로 미뤄볼 때 독립운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광복군 제2지대 후손 모임 '장안회' 이형진 회장이 지난 5월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에 대해 광복군 조직과 지대별 명단 등을 공개하며 '가짜 서훈'임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광복군 제2지대 후손 모임 '장안회' 이형진 회장이 지난 5월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에 대해 광복군 조직과 지대별 명단 등을 공개하며 '가짜 서훈'임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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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6일 광복군 제2지대 후손 모임인 장안회 회장이자 광복회원인 이형진 씨는 김 회장을 '부모 광복군 날조와 대국민 사기 및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날조 광복군 공적조서 은폐 및 방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각각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씨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지 않고 방조, 묵인, 동조한 국가보훈처장과 역사를 조작해 독립운동사를 능욕한 김 회장을 엄중히 조사하고 처벌해 달라"며 "광복군의 명예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로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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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회장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모인 전월순의) 자식들을 만나서 확인했더니 '우리 어머니는 독립운동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어머니가 여러 가명 중 하나를 자기 언니 이름으로 쓴 것 같다"고 반박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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