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기후특사 "中 온실가스 감축 속도 높여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을 막기 위해 중국이 온실가스를 더 빨리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케리 특사는 중국과 탄소국경세 문제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기후변화 정책을 주제로 연설했다. 케리 특사는 연설을 마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 목표를 바꾸지 않는다면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세계가 약속한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중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는 세계 최다 배출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주요 선진국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10년 늦다.
케리 특사가 언급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지구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노력키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케리 특사도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하는 것이 양 국이 서로에게 타격을 주려는 정책을 쏟아내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탄소국경세와 관련해서도 중국과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 14일 탄소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수입품 중 EU 내 생상품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상품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EU가 탄소국경세 도입 의사를 밝힌 뒤 미국 정치권에서도 탄소국경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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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특사는 탄소국경세를 언급하며 프랑스, 네덜란드, EU와 매우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탄소국경세는 중국을 비롯해 다른 많은 국가와 논의해보고 싶은 이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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