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50%대서 2주 만에 급증
백악관 직원·펠로시 대변인 확진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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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중 델타 변이의 비중이 83%까지 치솟았다. 국민 2명 중 1명 가까이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서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결과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50%대에서 30%포인트 이상 폭증한 수준이다.

앞서 CDC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51.7%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약 2주 만에 델타 변이 비중이 31.3%포인트 상승한 데 대해 월렌스키 국장은 "극적인 증가"라고 평가했다.


CDC는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을 맞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 카운티의 약 3분의 2가 접종률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를 발병하게 하고 빠르게 확산시킨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의 확산은 사망자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239명으로, 전주 대비 약 48% 증가했다"며 "간단하면서도 안전한 백신으로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던 만큼 비극적이고 가슴 아프다"고 했다.


백악관과 의회에선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 직원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수석대변인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지난주 텍사스 주의회 민주당 하원의원 대표단의 워싱턴 방문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민주당 하원의원 57명은 텍사스 주의회의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워싱턴을 급히 방문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비행기를 타는 등 방역 조치에 소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을 방문한 텍사스주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이들 중 최소 6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직원과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모두 텍사스주 민주당 하원의원들을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의 증상은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밀접한 접촉은 하지 않았다"며 "해당 직원 이외에도 백악관 직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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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2만~4만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 4만명대는 지난 5월 초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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